고품격 창업신문 <창업닷컴>은 미술교육 프랜차이즈 사업에 독서경영을 적용하여 독보적인 성공케이스를 만들어낸 홍선생교육의 여미옥
대표를 독서멘토로 모시고, '한 주 한 권 책읽기' 독서경영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여 대표는 "운명을 뛰어 넘고 싶으면 책을 펼쳐라"고
말합니다. 창업닷컴 애독자와 창업닷컴 손바닥신문 독자와 함께 하는 독서경영 캠페인은 <여미옥의 행복한 독서경영> 칼럼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편집자)
보스턴 미술관을 관람하기 위해 보스턴을 향했습니다. 4월 15일, 끔찍한 테러가 났던 보스턴의 첫 이미지는 평화로운 도시 그 자체였습니다.
아름다운 이 도시에 테러가 일어났다고는 상상이 가지 않았습니다. 시민들은 차분하고 도시 곳곳에 추모의 물결이 보입니다.
보스턴 숙소에서 내일 예정된 미술관 관람을 위해 일찍 잠을 청했습니다. 새벽 3시에 '비상구를 통해 로비로 대피하라.'는 긴급 방송이 호텔
전체를 울렸습니다. 비몽사몽간에 일어나 처음에는 무슨 상황인지 어리둥절했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안내 방송에 따라 여권만 챙겨 비상구로
향했습니다. 숙소 방문을 여니 다른 방에서도 한 사람, 두 사람 나오는 모습이 보입니다. 호텔 곳곳에는 비상구가 여러 곳 설치되어 있었고,
비상구 표시를 따라간 비상계단은 만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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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보 오작동으로 새벽 3시에 모든 투숙객들이 호텔
로비로 나온 모습. |
침묵 속에 묵묵히 한 걸음, 한 걸음 계단을 내려가는 발걸음은 무겁기만 했습니다. '화재의 기운이 느껴지지 않는데 어디서 화재가 난
것일까? 아님 어떤 일이 일어난걸까?' 낯선 땅에서 위기 상황에 마주치니 머릿속이 더 복잡해지는 기분입니다. 14층에서 아래로 내려갈수록 사람이
더욱 늘어나는 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모두들 차분히 내려가기에 소동은 없습니다.
1층 로비에 도착했을 때 사람들이 웅성대는 모습이 보였고, 영화에서나 보던 미국 소방관들과 웬 사람이 누워있는 장면이 보입니다. 사건의
전말을 알고 보니 새벽에 누군가가 담배를 피워 호텔 전체에 화재 경보가 울린 것이고 누워 있던 사람은 그저 술 취한 사람으로 이들은 별개의
사건이었습니다. 호텔 측의 사과 방송으로 마무리되고 난 후, 아무도 항의하는 사람 없이 다시 줄을 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각자의 방으로 흩어지는
모습은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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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보 오작동으로 새벽 3시에 모든 투숙객들이 호텔
로비로 나온 모습. |
긴급 방송에도 불구하고 차분한 그들을 보면서 우리나라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면 어떨까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아마 비상계단은 먼저 가려는
사람들로 혼란스러웠을 것이며, 경보가 오작동이었단 걸 알게 된 순간 항의하는 사람들로 로비는 북새통을 이룰지도 모릅니다.
기업을 경영하다 보면 항상 위기는 있게 마련입니다. 이 위기를 냉정하고 차분하게 대응한다면 우리는 다시 일어 날 수 있습니다.
◆ 여미옥 대표는?
이 글을 쓴 홍선생교육(www.eduhong.com) 여미옥(余美玉)
대표는 교사가 회원의 그림에 손을 대지 않은 창의력 중심 프로그램으로 국내 최대 미술교육 프랜차이즈를 키워냈다. 흔들리지 않고 믿음을 주는
경영,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사회공헌활동, 주변의 어려운 사람들과의 공존 등을 실행하며, '신뢰받고, 창조하며 봉사하는 여성경영자'의 한사람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