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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작성자
홍선생교육
등록일
2013-11-08

[여미옥의 세계뮤지엄 탐방] (18) 로댕 미술관

조각 속 영원히 전해질 로댕의 열정

정원이 아름다워 더 빛나는 이곳은 '로댕 미술관'입니다. 18세기 초에 지어진 대저택인 '오텔 비롱'에서 오귀스트 로댕(1840~1917년)은 말년을 보냈어요. 이 저택에는 로댕의 대표작과 작품의 주형, 미술 컬렉션 등이 전시되어 있어요. 로댕은 죽기 전에 이 모든 작품을 조국 프랑스에 기증했는데, 자신의 이름으로 미술관을 개관하는 조건이었어요.

	칼레의 시민들과 로댕 미술관 전경
오귀스트 로댕 ''궩(1886~1888년)/로댕 미술관 전경.
미술관 정원에서 그의 대표작인 '칼레의 시민들'과 '생각하는 사람'을 만나 무척 기뻤어요. '칼레의 시민들'은 프랑스의 칼레 시가 로댕에게 의뢰해 제작한 작품입니다. 프랑스가 영국과 백년전쟁을 치르던 어느 날 칼레 시는 오랜 저항 끝에 항복하게 됩니다. 영국의 왕은 도시를 대표해 처형당할 시민 여섯 명을 스스로 뽑으라는 무리한 요구를 했습니다. 도시에서 가장 부유한 시민 지도자 '외스타슈 드 생 피에르'가 먼저 자원했고, 다른 시민들도 동참해 6인을 채울 수 있었어요. 이들은 열쇠를 건넨 후 처형될 예정이었지만, 영국 왕비의 간청에 의해 다행히 목숨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작품은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여섯 명의 용감한 시민이 죽음 앞에서 느끼는 오만 가지 감정을 극적으로 표현했습니다.

'생각하는 사람'은 단테의 신곡 '지옥편'을 주제로 35년 동안 만든 '지옥의 문'이란 작품 중 일부를 독립적으로 제작한 작품인데요. 미완성으로 끝난 '지옥의 문'을 세밀하게 감상한 뒤 이 작품을 보니 '생각'이라는 말이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오귀스트 로댕'생각하는 사람'
오귀스트 로댕'생각하는 사람' (19세기경)
조각은 회화에서 느끼지 못하는 공간을 살려 주는 묘한 매력이 있어요. 아름다운 정원과 저택을 거닐며 로댕의 조각 속에 깃든 그의 일생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천재 조각가의 혼은 오늘날까지도 전 세계의 애호가들에게 전해지고 있습니다.


>> 로댕 미술관(Musee Rodin)

●주소:
Mus�e Rodin 79, rue de Varenne, 75007 Paris

●입장시간: 월·화·목·금·토·일 10:00~17:45, 수 10:00~20:45

●휴관일: 1월 1일, 5월 1일, 12월 25일

●공식사이트: www.musee-rodin.f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