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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작성자
홍선생교육
등록일
2014-02-28

[여미옥의 세계뮤지엄 탐방] (33) 국립중앙박물관 <연재끝>

박물관의 백미 '반가사유상'·문인들의 기증품까지…
역사 지켜온 30만점의 유물 '가득'


	국보 제78호 ‘반가사유상’.
국보 제78호 ‘반가사유상’.
서울의 한가운데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은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기분이 상쾌해지는 공간입니다. 박물관은 중앙광장 역할을 하는 '열린마당'을 사이에 두고 동관과 서관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박물관 너머로 남산이 한 폭의 그림처럼 다가오고 호수에 아른거리는 물결도 참 아름답습니다. 인구밀도가 높기로 유명한 서울에 이렇게 널찍한 공간이 있다니 반갑습니다. 게다가 숲에 둘러싸여 있어 자연이 주는 조화로움을 사시사철 볼 수 있습니다.

소장유물만 30만점이 넘는 이곳의 전시실은 크게 선사·고대관, 중근세관, 기증관, 서화관, 아시아관, 조각·공예관으로 분류할 수 있어요. 3층에는 국보 제78호인 '반가사유상'이 있습니다. 한 무리의 단체 관람객들이 오더니 '박물관에서 제일 유명한 작품'이라며 소리치는 게 들렸어요. 반가사유상은 국립중앙박물관의 백미로 꼽을 수 있습니다. 손가락을 뺨에 댄 채 보살이 무슨 생각에 잠겼을지 여러분도 상상해 보세요.

맑고 푸른 비췻빛의 고려청자와 절제와 순수미가 돋보이는 백자도 볼 수 있습니다. 흙과 불, 그리고 사람이 하나가 되어 만든 최상의 예술품이지요. 2층에서 가장 감명받은 곳은 기증관으로 개인 소장품을 공공의 문화자산으로 기증한 분들의 뜻이 담겨 있는 곳입니다. 이들은 기업가, 의사, 화가, 법조인 등 다양한 배경을 가졌지만 미술을 사랑한다는 하나의 공통점을 가지고 있어요. 자신이 아끼는 것들을 선뜻 내놓을 수 있는 넉넉한 마음이 존경스럽습니다. 덕분에 우리의 좋은 문화를 기쁜 마음으로 즐길 수 있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을 견학하면 구석기시대부터 일목요연하게 대한민국의 역사를 익힐 수 있어요. 많게는 하루에 만 명도 다녀가는 국립중앙박물관에는 엄마, 아빠의 손을 잡고 온 친구가 많이 보였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 100배 즐기기 스스로 학습지'로 유물들을 하나하나 찾아가며 집중하는 어린이들도 볼 수 있었어요. 놀이와 체험을 통한 전시실과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어린이 박물관에서 호기심 가득한 눈망울로 깨진 도자기를 맞추는 아이들의 동심이 보기 좋았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온 가족이 가까운 뮤지엄으로 '문화 나들이'를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지금까지 '여미옥의 세계뮤지엄 탐방' 코너를 읽어 주신 독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국립중앙박물관 외관.
국립중앙박물관 외관.

>>국립중앙박물관(National Museum of Korea)
주소: 서울 용산구 서빙고로 137
입장시간: 화·목·금 09:00~18:00 수·토 09:00~21:00
휴관일: 월요일, 1월 1일
공식사이트: www.museum.go.kr


공동기획 | 소년조선일보 · 홍선생미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