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닷컴 이민주] "그림을 그리면 행복해진다. 누구나 즐길 수 있고, 느낄 수 있고, 감동할 수 있는 그림 그리기는 저의 절친한 친구이다. 무언가 생각하게 하고 내 안의 무언가를 표현하고 싶은 강렬한 욕구를 느끼게 해주기 때문이다."
이금임(65세·경남 진주시 주약동) 씨는 그림 그리기에 입문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그림은 이제 인생 2막의 동반자가 되었다"고 말했다. 초보자가 그렸다고 보기에는 너무나 빼어나고, 그림을 들고 있는 이 씨의 표정은 더욱 행복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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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금임 씨가 초보자가 그렸다고 보기에는 너무나 빼어난 그림을 들고 행복을 표정을 짓고 있다. |
이 씨가 홍선생미술(www.eduhong.com 대표 여미옥)이 '미술로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프로젝트로 론칭한 성인취미미술 프로그램을 만난 것은 지난 해 8월. 그리고 이 씨에게 미술은 마술이 되었다. 초보자도 붓을 톡톡 찍으면 나무가 되고 꽃이 되는 쉽고 재미있는 미술교육 프로그램은 이 씨에게 행복한 인생 2막을 선사했다. 어린 손주가 이 씨가 그린 그림을 보고 "'할머니, 사과 따 먹고 싶어요.'라고 말했을 때 눈물이 앞을 가릴 만큼 가슴이 찡했다"고 말하는 이 씨와 함께 그림으로 바라보는 행복한 세상 이야기를 나누었다. (Contributor 우인혜)
(관련기사) 술 권하는 회사보다 그림을 그리는 회사가 멋지지 않나요?
- 그림을 처음 그리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
▶ 지금까지 앞만 보고 열심히 살아왔다. 전문직 직업을 가진 자랑스런 자식들, 안정된 생활, 예쁘기 만한 손주들이 내 인생의 성적표일까? 하지만 어느 날부터인가 이러한 것들이 나의 삶을 다 채워주지는 못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한 해 한 해 지날 때마다 많은 것을 가졌다고 생각 들다가도 난 때때로 울적함과 허전함을 느꼈다.
- 어떤 프로그램이었나?
▶ 세월이 바람처럼 느껴지고 어느덧 주름이 하나 둘 늘어서 슬프기만 한 60대 중반이 되었다. 이제 뭔가 일상에서의 탈출구가 필요하다고 느꼈을 때, 미래에셋생명에서 주관하는 VIP고객을 위한 문화예술 프로그램 강좌에 참여하게 되었다. 이 강좌는 홍선생미술의 교사를 초청하여 매주 1회씩 4개월간 진행되는 성인을 위한 취미 미술프로그램이었다. 초보자도 붓을 톡톡 찍으면 나무가 되고 꽃이 되는 쉽고 재미있는 미술교육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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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금임 씨 그림 |
- 그림을 그리고 나서 변화가 있었다면?
▶ 이전에 나는 미술은 전문가들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이라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었다. 일주일에 한 번 미술 강좌에 참여하고 집으로 오는 길엔 행복 바이러스를 가득 담아온다. 미래에셋생명 2기 동기 회원들과의 유대도 즐거웠다.
- 그림이 주는 가장 큰 기쁨은 무엇인가?
▶ 처음엔 '내가 무슨 그림을 그릴 수 있겠는가?'라며 두려운 마음이 들었지만, 이제는 그림은 나이든 사람의 예술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림을 그리면 행복해진다. 누구나 즐길 수 있고, 느낄 수 있고, 감동할 수 있는 그림 그리기는 나의 절친한 친구이다. 무언가 생각하게 하고 내 안의 무언가를 표현하고 싶은 강렬한 욕구를 느끼게 해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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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금임 씨 그림 |
- 나만의 화실을 만들었다고 들었다...
▶ 결혼한 여성에게도 자기 책상이 필요하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자기 책상은 나만의 공간이라는 뜻일 것이다. 방의 가구를 정리하고 여유 공간을 만들어 나만의 화실을 만들자 취미활동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게 되었다. 화실에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그림에 몰입을 한다. 보통 하루에 3~4시간씩 그림을 그리는데, 집중하다 보면 밤 늦게까지 몰두할 때도 있다. 아무리 그림을 그려도 피곤함도 느끼지 못한 채 행복이 가득하다. 나만의 공간이 주는 평온함과 그림 그리기에 푹 빠져있다.
- 그림은 행복을 주는가?
▶ 이런 내가 난 너무 좋다. 어느 날, 아홉 살 손녀가 내가 그린 사과 그림을 보더니 “할머니, 사과 따 먹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너무 실감나게 표현을 잘했나? 잠시 우쭐해지며 자신감이 생겼다. 할머니가 자랑스럽다고 할 때는 눈물이 앞을 가릴 만큼 가슴이 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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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금임 씨 그림 |
- 그림을 배우고 싶은 성인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내 작은 화실은 세상을 다시 보는 창이다. 일상의 소소함이 고맙고, 밝게 웃게 해주어 감사하고, 그림으로 내면을 표현할 수 있는 건강에 감사한다. 아름다운 그림을 보고 감동을 받고, 에너지를 충전하고, 마음을 힐링할 수 있는 요즘 나는 참 행복하다.
최근 미술 전시회에 가면 중노년층의 미술관 방문을 많이 볼 수 있다. 좋은 작품을 감상할 때 마음을 풍요롭게 하지만 직접 그리면 더 큰 기쁨이 있다고 말하고 싶다. 누구나 그림을 그릴 수 있다.
인간이 가장 행복한 순간은 자아실현을 할 때가 아닌가 한다. 내가 그림을 시작하고 행복한 이유는 색상을 스스로 창조하는 경험을 했기 때문인 것 같다. 남은 인생의 제2막은 늘 그림과 함께 하고 싶다.